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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밑으론 다 죽으란 거냐”…상폐 칼날에 ‘동전주’ 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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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이동1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2-13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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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좀비 기업’ 퇴출 칼을 빼 들자 시장은 ‘환영’과 ‘공포’로 엇갈렸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반면,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금융 당국은 ‘부실 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하고 ▲집중 관리 기간 운영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 ▲절차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올해 7월부터 시가총액 200억원을 넘기지 못하거나, 주가가 1000원을 못 넘는 ‘동전주’는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퇴출 위기에 몰린 종목의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네이버페이증권 주요 종목토론방에 “1300원일 때 팔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여기에서만 수천만원을 잃었다. 정말 살아날 가능성은 없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시가총액이 200억원에 못 미치는 기업에 투자한 한 투자자는 “시총이 최근 겨우 150억원을 넘었는데 다시 200억원을 맞출 수 있겠느냐”며 손절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반면 이번 조치가 역설적으로 ‘강력한 주가 부양책’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상폐를 면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나 무상증자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가 1000원 회복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투자자는 “상폐 시점이 7월인 만큼 그 전에 자구책이 마련될 수도 있다”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다.

일률적인 가격 기준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이 500원이 된 것과, 5000원짜리가 500원으로 추락한 것을 동일 선상에서 퇴출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자는 “액면가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한 세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금융 당국은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회피를 위해 액면 병합을 실시하는 경우에도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부실 기업 퇴출이라는 명분하에 소액 투자자들에게만 과도한 희생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 이용자는 “상폐 시 손실은 왜 소액 주주가 떠안아야 하느냐”며 “경영진의 배임 등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분한 보완책 없이 상장폐지가 추진될 경우 피해는 개인 투자자의 몫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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